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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시체 찾는 아이들

  출판사 서평  

어느 연쇄살인범의 충격 고백! “내가 숨긴 시체를 찾아라!”
“나는 추억의 장소에 진범의 시신을 숨겼다. 자, 이제 시체 찾기의 시작이다!”

곱상한 외모의 엽기 살인범 아사누마 쇼고! 그가 사형 판결을 받은 직후 내뱉은 충격적인 이 고백에 세간은 떠들썩하다. 쇼고가 한 말이 진실인지 파헤치던 여형사 노조미는 상부의 명령을 어기고 단독으로 수사에 나선다. 한편, 은둔형 외톨이인 중학생 소타는 존경하는 유튜버 니시얀의 제안으로 또 한 명의 인기 유튜버 세이와 함께 시체 찾기에 나서는데….

 

최근 핫이슈라 할 수 있는 유튜버가 주인공인 이 작품은 등장인물 두 명의 시점을 오가며 빠르게 전개되어 읽는 내내 지루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는다. 복선 또한 치밀하여 등장인물의 사소한 말 한마디도 허투루 읽을 수 없다. 그런 엔터테인먼트적 요소 외에도 범죄 행위가 범죄자 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른 결과물인지 아니면 사회 구조가 만들어낸 부산물인지와 같은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미스테리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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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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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서평  

★★★★★
끝나지 않았다 생각되어 사건을 더 파헤치는 형사와 자극적인 소재를 찾아 나선 유튜버들! 각각 두 시점을 오가며 빠르게 전개되어 몰입도가 강한 일본 추리소설 ! 

『시체 찾는 아이들』은 인기 유튜버를 꿈꾸는 학생들의 등장으로 시체 찾기가 여름방학 특집 모험처럼 전개된다.
많은 구독자, 조회 수를 누리며 각광받는 1인 미디어 직업인 유튜버의 이야기를 넣어 최신성,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결합되었다는 점에서 우선 흥미로운 작품. 

소설의 종장에 다다를수록 죄를 짓고도 부모의 힘으로 무마시켜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는 이들과 형사의 대립이 커지고 숨겨진 시체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며 범죄자란 어떻게 생겨나는가에 대한 묵직한 주제를 드러냄으로써 마냥 가볍지 않게 재미와 주제를 고루 선보인다.

범죄자, 혹은 범죄행위는 개인의 명확한 자유의지에 따른 결과물인가 아니면 사회 구조가 복합적으로 얽혀
만들어낸 부산물일까. 무엇이라 단언할 수 없지만 관계가 단절돼 가는 현대사회에 제대로 된 소통을 이룰 수 있는 창구와 잘못을 저지르고도 바로잡아줄 존재는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더불어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온전하게 짊어지고 살아야 할 삶의 소신도.
★★★★★
살인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노조미의 이야기와 시체찾기 여정을 떠난 세 명의 유튜버 이야기가 교차된다. 물론 두 가지 이야기가 맞물리는 순간 숨겨져 있던 진실이 반전으로 작용하게 된다.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어느정도 반전은 짐작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묘사와 마지막 떡밥 때문에 끝까지 긴장하게 만든다.

'스티븐 킹'이 80년대 소년들의 모험을 통해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하였다면 이 작품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의 소년들이 나이가 들어 이 작품을 다시 봤을때 분명 향수를 느끼게 만들만한 현대의 정서가 담겨있다. 높은 이혼률로 가족의 해체와 결합이 반복되는 상황에 직면한 소년의 고민,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1위가 인기 유튜버일정도로 달라진 인식과 직업관, 학교안에서 극명하게 갈리는 빈익빈 부익부 등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고민이 시체를 찾아 떠나는 소년들의 여정에 가득담겨 있다. 

더불어 실존하는 연쇄살인범을 모티브로 만들어낸 아사누마 쇼고는 사이코패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환경이 중요인자인지, 아니면 태생적 본성이 먼저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세상의 누구라도 살인마가 될 수 있다. 아마도 누구나 부정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가학성을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재미와 더불어 사회에 던지는 깊이 있는 메시지 또한 담고 있는 수작이다. 마음속에 누구나 미치광이 한 명정도는 가두고 있으리라. 그 미치광이가 쇠창살을 찢고 튀어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ㅎㅎㅎ 

 

  책 속의 명대사  

"나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8명의 여자를 죽였다고 말이야. 하지만 그중 한 건은 내가 한 게 아니야. ​나는 '추억의 장소'에 진범의 시신을 숨겼다. 진범의 시신을 원하면 찾아봐. 자, 시체 찾기의 시작이다!"
시체에 집착한 한여름의 시체 찾기. 그곳은 그에게 강렬한 추억의 장소인 걸까. 아니, 어쩌면 증오스런 존재를 영원히 묻어버릴 수 있는 장소일지도. 
XX는 부모의 잘못된 교육으로 일그러진 가치관을 갖게 되어 살인을 저지른 '만들어진 괴물'인 걸까, 아니면 명확하게 자신의 '자유의지'로 피해자들을 노린 살인마일까. 
'한 인간의 과거는 자신이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짐이다.'
모두가 과거와 현재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그 과거가 법에 의해 심판할 수 없는 과거라 할지라도.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자문해야 한다. XX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가 저지른 과거는 과연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인가.'
"...그저 돌이킬 수 없는 절망을 상대에게 안겨주고 싶었어. 사랑하고 믿었던 배우자가 자신에게 살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살해당하는 절망을......​교살만큼 남편의 살의에 절망하는 표정을 관찰할 수 있는 살해법도 없지."